복음: 마태 23,13-22: 너희 같은 위선자들은 화를 입을 것이다
예수께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13.15절)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일곱 번이나 차례로 당할 화를 지적하신다. 위선자라는 말은 이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 보이지만, 내면의 상상과 감정은 겉과 다른 것이다. 그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의식을 경건하게 준수한다든지 정교하게 꾸며진 기도문, 성구를 적은 것을 옷 속에 넣는다든지 옷 술을 달고 다닌다든지 한다. 율법을 준수하지만, 마음속으로 이웃을 이해하거나 동정하거나 사랑하거나 해서 하지 않고, 교만함과 자기만족이 가득 차 있는 자들이었다. 그들이 불행한 이유는 무엇보다 먼저 하늘나라의 문을 자기 자신의 못된 행위로 닫아 놓고는 자신도 못 들어가고 들어가려는 다른 사람들까지도 가로막는 데에 있었다.
하느님 나라는 어떤 것인가? 마태 6,10에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그러한 세상이다. 하늘나라의 시민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이다. 그 뜻이란 사랑의 실천이다. 그런데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하느님의 뜻보다도 그들이 만든 규칙과 율법을 준수하였다. 하느님의 뜻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소홀히 한 그것이 바로 자신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닫아버리는 행위라고 예수님은 책망하신다. 그러면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떤가? 예수께서 당시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그토록 불행하여라! 라고 진노하셨다면 예수님의 그 진노를 받을 만한 허물이 과연 나에게는 없는가? 특히 하느님 앞에 다른 형제들보다 먼저 불림을 받고 하느님과 그분의 뜻을 안다고 하면서, 실생활은 예수님 시대의 율법학자나 바리사이처럼, 오늘날의 율법학자나 바리사이파 사람이 되어 다른 이들이 하늘나라에 들어가고자 하는 것까지도 내 악한 표양으로 막고 있지는 않은가? 언제나 우리 자신을 성찰하며 참된 하느님 자녀의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오늘의 복음 말씀 앞에 진정 하느님의 뜻을 따름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경외하며 겸손하게 행하도록 해야겠다. 우리가 안다고 하는 것은 진정으로 하느님의 말씀과 하느님의 뜻 그리고 하느님의 일을 실천하면서 우리가 체험하면서 확실히 알게 되는 것임을 생각하며 진정으로 하느님 앞에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것이 하느님께 축복을 받는 삶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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