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0주간 금요일>(8.23)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마태22,36)
'가장 큰 두 계명!'
오늘 복음(마태22,34-40)은 '가장 큰 계명'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들의 말문을 막아버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바리사이들이 한데 모입니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율법 교사 한 사람이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이렇게 묻습니다.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6,5)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레위19,18)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마태22,37-40)
율법 교사는 예수님께 가장 큰 계명인 하나의 계명이 무엇인지를 물었는데, 예수님께서는 두 계명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첫째와 둘째는 중요도의 순서가 아니라 '나열된 순서'입니다.
이 나열은 '가장 큰 계명이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역설(모순)'입니다. 예수님의 이 역설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분리되어서는 안 되는 하나의 사랑'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 사랑의 구체적 표현인 믿음이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인 모습으로, 곧 이웃 사랑의 모습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사도로 불리는 요한 사도는 우리에게 이렇게 권고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목숨을 내놓으신 그 사실로 우리는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1요한3,16.18)
1요한 4,20의 말씀도 기억합시다!
(~ 2사무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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