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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19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8-19 조회수 : 215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복음: 마태 19,16-22 

 

재물과 관련해서 때로는 용기도 필요하고, 때로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재물과 관련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늘 고민해야 할 질문 한 가지가 있습니다.

과연 재물이 주님 나라 입국과 영원한 생명을 획득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재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하는 고민입니다. 

 

오늘 복음이 풍기는 뉘앙스는 재물이 천국과 영생으로 가는 길에 큰 장애물이 되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이 대목에 대한 보다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것입니다. 

 

재물과 무관하게 살아가는 듯한 저희 수도자들에게도 이 부분은 참으로 큰 고민거리입니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목숨을 건 후원 회원 확보로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공동체들이 있습니다.

그를 바탕으로 엄청난 규모의 수도원과 시설을 건립하고, 본인들도 모르게 서민들은 엄두도 못 낼 럭셔리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물론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실천도 많이 하십니다.

그러나 규모가 확장되면 될수록 청빈과는 거리가 먼 생활로 전락하고 맙니다.

벌써 그 공동체는 천국이나 영생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적으로 탁발과 섭리에 의존하기에, 내일 먹을 양식도 확보되지 않고,

매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면, 거기서 오는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청빈을 사는 데 있어서도 조화와 균형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관건은 재물을 어떻게 모으고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절대 부자들을 미워하거나 경멸하지 않으셨습니다.

정직하게 일해서 모은 재물은 주님이 주신 축복으로 여겼습니다. 

 

그 재물을 통해 가족을 부양하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관대하게 나눌 때, 그러한 재물은 축복이요 선물로 변화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경계하시는 부는 부정한 방법으로 남을 짓누르고 축적한 천박한 부, 절대 나누지 않는 이기적인 부입니다.

그저 한도 끝도 없이 모으기만 모았지, 죽어도 나누지 않은 재물을 주님께서 슬퍼하실 부끄러운 부입니다. 

 

가끔 형편에 맞지 않게 과도한 기부나 헌금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즉시 따로 모시고 가서 차근차근 설명해드립니다.

바야흐로 백세 시대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자식들, 절대 확실한 보험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건강과 노후를 위해 지혜로운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다 퍼주고 나중에 쫄쫄 굶다가 무료 급식소 신세 지면, 누구 책임입니까? 

 

재물과 관련된 오늘 주님 말씀, 때로는 지혜가 필요하고 때로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우리가 재물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재물이 주님보다 상위에 위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수도자들도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어찌 보면 우리에게 주어지는 24시간이라는 시간이 재물입니다.

우리 앞에 펼쳐지는 하루하루 우리네 남은 인생이 재물보다 더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 소중한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잘 계획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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