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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8월 7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8-07 조회수 : 293

[연중 제18간 수요일]   

 

 마태오 15,21-28 

 

사랑이 있다면 반드시 능력도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라며

기적의 은총을 주기를 거부하는 모습에도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라고 말하며 희망과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가나안 부임을 칭찬하십니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이 여인의 믿음이 무엇일까요? 부모는 자신을 낳았으면 분명 자신을 사랑할 것이란 믿음이 있고, 또 자신을 낳았으면 키울 능력이 있는 분이란 믿음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은 낳는 것인데 그런 사랑이 있다면 키울 능력도 있습니다.

이렇게 창조자는 사랑이셔야 하고 능력자셔야 합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이를 믿지 못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의 능력을. 그래서 에덴동산의 행복을 잃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랑은 그 능력과 함께 증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세상에서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이 다 사랑이 많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사탄의 소유입니다.

그러니 세상에서 폭력이나 속임수 등을 써서 성공하는 이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성공한 이들 중에 많은 수는 사랑이 커져서 능력도 커진 경우가 많습니다.  

 

2014년 이전 현 가평 크리스월드레지던스 대표 박지형은 중소기업의 기업가로서 일에 전념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회사가 20~30억의 매출로 그리 나쁘지는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2024년 위장암과 판막 전이로 4기 진단받았고 항암 안 하면 6개월, 하면 1년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당시 30대 후반으로 6개월 뒤에 어렵게 가진 딸이 태어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는 태어날 딸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까 두려웠고 딸을 위해 무언가라도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돈이 나올 수 있는 곳은 보험회사였습니다.

자신은 6개월 뒤에 죽을 것이 확실하니 6개월 치 이자를 제하고 사망보험금을 미리 달라고 청하였던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 청에 보험회사 직원들이 몰려와서 조사해보고는 정말 보험금을 주었습니다. 

 

보험금이 생기자 아내와 딸이 먹고살 수 있는 더 큰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오줌줄을 차고 그는 여기저기 돈을 꾸러 다녔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2~3년 뒤 복막을 어찌할 수 없지만, 위는 절제할 수 있어서 수술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암 말기 환자로 백 차례가 넘는 항암을 맞았습니다.  

 

언제든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두렵지 않았고 그렇게 그는 10년 만에 부동산만 600억이 넘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이전에 하던 스크린골프회사까지 합치면 약 800억에 가까운 자산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는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는 모든 가정에 개인용 컴퓨터 하나씩 가지게 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자는 홍익인간의 이념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의 마음입니다.

그러자 능력도 향상했습니다.

박지형 대표가 딸에 대한 사랑으로 다시 일어서서 이전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모든 사람을 연결하고픈 마음이 있었습니다.

연결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능력의 향상 없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능력이 없는데도 사랑한다고 하는 말은 거짓입니다.

이런 경우 자녀를 낳아서 잘 키울 수 없습니다.

그런 이들은 자녀를 방치하거나 학대하기까지 합니다.

따라서 자녀를 많이 낳으려고 하는 마음은 또한 능력의 향상도 가져옵니다.

이것이 혼자 살거나 많은 자녀를 키우며 살거나

결국 나이가 들면 재산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이유일 것입니다. 

 

동기가 없으면 일도 하기 싫어집니다.

더 많이 사랑하려 합시다.

그러면 더 큰 능력을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이 믿음이 오늘 가나안 여인의 믿음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린 브로커비치도 생각해 봅시다.

영화로도 유명한 이 실화는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를 키워내야 한다는 책임감, 그리고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쳤던 PG&E에 대한 분노,

자녀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모성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1996년에 3억 3,300만 달러의 합의금이 받아냈는데, 이는 당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직접 소송 합의금이었습니다. 

 

사랑이 능력을 키워줍니다.

그리고 이는 혼자서는 가질 수 없는 자존감을 가지게 하고 그 자존감은 행복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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