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태14,16)
'나눔의 기적!'
오늘 복음(마태14,13-21)은 '마태오 복음사가가 전하는 오병이어의 기적 사화'입니다.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감사와 찬미를 드리신 다음 군중에게 나누어주시니,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 되는 많은 사람들이 배불리 먹습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차는 빵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 기적 사화가 '네 복음서'에서 함께 전해지고 있습니다.
공관복음(共觀福音)인 마태오, 마르코, 루카 복음에서는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는 말씀이 함께 등장하고 있습니다.
요한 복음에서는 이 말씀이 등장하지 않고, 필립보를 시험하시는 말씀(요한6,5)과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요한6,9)라는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의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인 빵의 기적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기적을 낳는 기적의 주체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도 지금 여기에서 예수님처럼 기적을 만들어 내는 또 하나의 기적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내가 지니고 있는 유형무형한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선물이라고 고백하는 이들이 바로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죽음 저 너머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는 사람들'입니다.
굳건한 믿음과 희망 안에 머물러 있는 신앙인들은, 나눔을 통해서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다시 되돌려 드립니다. 그것도 기쁘게.
'보잘것 없는 것들이' 모여 기적을 만듭니다. 그리고 '작은 나눔들이' 모여 또 하나의 빵의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오늘도 믿음과 희망 안에서 기쁘게 빵의 기적을 만들어 봅시다!
(~ 1사무 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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