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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7-27 조회수 : 140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13,30) 
 
'더 큰 선(善)을 위해!' 
 
오늘 복음(마태13,24-30)은 '가라지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들어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설명하십니다. 
 
밀밭에 좋은 씨를 뿌렸는데, 밀 가운데에서 가라지가 자라고 있습니다. 복음은 원수가 와서 덧뿌리고 갔다고 전합니다. 
 
우리의 뜻은 밀 가운데에 있는 가라지를 얼른 뽑아버리는 것인데, 하느님의 뜻은 우리와 완전히 다릅니다. 그냥 내버려 두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너희가 가라지들을 거두어내다가 밀까지 함께 뽑을지도 모른다.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수확 때에 내가 일꾼들에게, 먼저 가라지를 거두어서 단으로 묶어 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으로 모아들이겠다."(마태13,29-30) 
 
밀과 가라지의 비유를 묵상하면서, 우리 안에 함께 공존하는 선과 악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분명한 뜻은 너의 악한 모습을 판단하거나 단죄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탈출10,27) 
 
"주님께서 보내신 악령이 사울에게 내려왔다."(1사무19,9)  
 
이렇게 주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빠져나올 때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초대 임금으로 뽑힌 사울의 마음 안에 악령을 보내주셨습니다. 
 
인간의 마음으로는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말씀이지만,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더 큰 능력을 드러내시려고, 그리고 악을 뛰어넘어 더 큰 선으로 나아가게 하시려고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너를 판단하거나 단죄하지 말고, 나의 길과 나의 행실을 고치려고 더 노력합시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8,28) 
 
(~ 1사무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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