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복음: 마태 13,18-23
누군가의 부모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복인지?
혈육의 부모로 살지는 않았지만, 수도자들과 교우들의 영적 아버지 역할을 하면서 조금이나마 부모의 심정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부모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요 기쁨인지?
반대로 부모 역할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노고와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인지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자녀가 아플때 부모의 마음은 찢어집니다.
자녀가 방황할때 부모 역시 산란한 마음을 어찌할바 몰라 잠못 이룹니다.
자녀가 환하게 웃을때 부모도 덩달아 행복합니다.
오늘 기념일을 맞이하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요아킴과 안나의 마음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마리아가 주님으로부터 총애를 받고 그 결과 동정 잉태라는 놀라운 초대를 받았을 때, 두분의 마음도 함께 설레고 뛰놀았을 것입니다.
동시에 피앗! 이라고 외침과 동시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의 생애 앞에 펼쳐진 통상적이지 않은 수많은 사건들을 바라보며 안나와 요아킴의 마음은 바짝바짝 타들어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주님 말씀에 충실했던 마리아의 부모답게 요아킴과 안나 역시 주님 말씀을 씹고 곱씹고, 묵상하고 또 묵상하면서 주님 말씀이 자신 안에 이루어지도록 열렬히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언제나 주님의 성전을 떠나지 않고, 주님 말씀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살았던 안나와 요아킴의 생애는 이 세상 어떤 밭보다 기름지고 풍요로웠던 토양이었습니다.
그 비옥한 토양 위에 성장한 한 그루 아름다운 나무가 바로 복되신 동정 성모 마리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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