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6주간 금요일]
마태오 13,18-23
무엇이든 끝까지 이루어내는 사람의 비밀
오늘 복음은 씨 뿌리는 농부 비유의 해설입니다. 예수님은 길은 말씀을 듣고도 깨달으려 하지 않는
교만한 마음, 그리고 돌밭은 육체적 기분에 따라 사는 사람, 가시밭은 돈에 대한 욕심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그들 안에서는 말씀이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말씀을 듣고 많은 열매를 맺으려는 영웅적인 의지입니다.
영화 ‘박하사탕’은 세상에서 성공하고 싶었지만, 교만과 음란함, 그리고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게 된 사람의 일생을 담았습니다.
반면 세상에서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도 모르게 이 세속-육신-마귀를 이깁니다. 이것을 이기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이 교만함을 어떻게 이길까요? 자기 처지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이깁니다.
1990년대 CIA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말단 직원 ‘카멘’이라는 여성은 매우 능력자였습니다.
CIA에서 일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일의 효율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한 문제를 찾아냅니다.
그래서 하루 3시간 정도는 부처마다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물론 이 주장은 무시당하였습니다.
정보 유출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카멘이 그럼에도 계속 그러한 주장을 하자 친구들까지도 그녀를 멀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극소수의 사람들은 아직 때가 아니니 힘을 키우고 능력을 보여주며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는 위치에 먼저 서는 게 중요하다고 간언하였습니다.
3년이 지나자 인정받는 직위에 오르고 능력을 인정받은 다음 그녀는 다시 그러한 제안을 하였고
결국 사내 내부자용 ‘인텔리피디아’를 만들어냅니다.
자기 처지를 깨닫지 못하고 교만한 상황에서는 금방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처지를 깨닫고 나니 기다릴 줄 알게 되었고 그동안 자기 생각을 더 구체적으로 재정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자수성가하는 사람들이 저절로 겸손해지는 이유입니다.
그다음은 육체적 욕망에 따라 기뻤다가 슬펐다가 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일이 필요합니다.
기러기는 혼자서는 40,000킬로미터를 날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혼자 성공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 뜻을 함께 이뤄줄 공동체를 찾습니다.
그 공동체에 있으면 혼자서는 포기하고 싶어도 그들을 보아서라도 포기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인간의 나약함을 안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끝까지 가게 만들 시스템에 자신을 몰아넣습니다. 이는 마치 열쇠공이 잠긴 문을 여는 과정과 같습니다.
수많은 열쇠를 꽂지만 지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것 하나는 맞을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믿음이 있는 공동체와 함께라면 지치는 일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탐욕이라는 가시밭을 벗어나야 합니다.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일한다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실패했을 때의 고통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잠깐만 게임을 못 하게 하거나 한 끼만 굶겨도 죽을 듯이 고통스러워합니다.
자기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충분히 이겨나갈 고통도 못 살겠다며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만약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큰 꿈이 있다면 어떨까요? 나의 손해는 큰 것이 아니게 됩니다.
그래서 참아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보다 부모가 더 잘 참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나 자신만의 생존을 위한 삶이 아닌 자녀를 키워내야 하는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모든 사람은 다 세상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모든 실패를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신앙에서 적용되는 법칙이 이 세상의 성공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결국 마귀-육신-세속의 욕망을 이겨내지 못하면 이 세상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천국에도 들어가지 못합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깨닫고 이 세상에서도
원하는 것을 이뤄내고 천국에도 들어가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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