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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5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7-15 조회수 : 271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마태10,34) 
 
'정화(淨化)의 여정!' 
 
오늘 복음(마태10,34-11,1)은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버림과 따름',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들이 받을 상', 이렇게 '세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은 '정화의 여정', 곧 '깨끗하게 되어져 가는 여정'입니다. 정화의 전제는 '깨끗하지 못함'입니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오늘 독서(이사1,10-17)는 '주님께서 죄로 더럽혀진 소돔과 고모라의 모습을 질타하시면서, 그들에게 회개를 촉구하시는 말씀'입니다. 
 
"더 이상 헛된 제물을 가져오지 마라. 분향 연기도 나에게는 역겹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춰라."(이사1,13-16)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이 말씀은 '역설의 의미'가 담겨있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평화를 주러 오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한14,27)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를 선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요한20,21.26)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칼의 의미'인 '정화의 여정, 회개의 여정'이 있어야 하고, 이 여정 뒤에 예수님께서 주시는 '참평화'가 있다는 역설의 의미입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돌아오라고 외쳤건만, 소돔과 고모라는 끝내 주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멸망했습니다. 
 
예리한 '성령의 칼'로 악과 악의 유혹을 끊어버리고, 달콤함과 쾌락을 끊어버리고, 내 멋대로 하려고 하는 마음을 끊어버립시다! 그리고 '성령의 힘'으로 내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가고,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갑시다! 
 
내가 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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