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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1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7-11 조회수 : 265

<성 베네딕도 아빠스 기념일>(7.11)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마태10,9) 
 
'하느님의 힘으로!' 
 
오늘 복음(마태10,7-15)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말씀인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는 말씀'입니다. 
 
'열두 사도들은 예수님으로부터 특별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최측근으로 선택된 사람들,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일'은 하늘 나라를 선포하고,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고,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일입니다.
이 일이 열두 사도들에게 사명으로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마태10,8ㄷ-10) 
 
예수님의 이 말씀(마태10,9-10)을 그대로 실행하려고 애썼던 성인이 바로 '생태계의 주보성인이신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서방 수도 생활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성 베네딕토'입니다.
성 베네딕토는 이탈리아 수비아코라는 곳에서 '고행과 기도의 은수 생활'을 했습니다. 
 
"Ora et Labora!" 
 
이는 성 베네딕토 수도회의 모토인데, '기도하고 일하라!'는 뜻입니다. '아무 것도 지니지 마라.'는 말씀은 '기도하라!'는 의미, 곧 주님께 의탁하라는 의미, 하느님의 힘으로 일(구원의 일)을 하라는 의미로 들려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하느님의 일은 '너를 살리는 일'입니다. 가진 것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는 나눔과 그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는 '내 힘이 아니라, 하느님께 의탁하면서 하느님의 힘으로 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들려옵니다. 
 
먼저 기도하고, 기도의 힘, 하느님의 힘으로 겸손하게 예수님의 일을 합시다! 
 
(~ 판관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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