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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11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7-11 조회수 : 149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복음: 마태 10,7-15: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예수께서는 하늘나라를 선포하라고 권능을 주시어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우선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8절) 하신다. 주님께서 지니신 모든 권능이 사도들에게 주어졌다. 한때 세속적이던 이들이 이제 하늘 중심의 사람들이 되었다. 그들은 하늘나라를 선포하고 병든 이를 고치고 죽은 이를 되살리고 악마를 쫓아낼 것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모습이 되도록 거저 받은 것을 거저 주리고 하신다. 만일에 그들이 보상을 바라고 영적인 선물을 베푼다면 그것을 더럽히는 것이므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탐욕을 단죄하셨다. 주님께서 그 권능을 제자들에게 거저 주셨으니 제자들도 그 복음의 은총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9절) 라고 하신다. 보수를 바라지 않는다면 금과 은과 돈을 지닐 필요가 없을 것이다. 잘못해서 그들이 하는 선교 활동이 인류 구원이 아니라, 경제적 이익을 위한 일로 보여서는 안 된다. 사도들은 하느님의 섭리를 가르치면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걱정하지 않았다.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10절) 이는 세속의 물건에 관심은 버리고, 참된 보물을 찾으라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리스도라는 옷만 있으면 된다. 마음의 악행 때문에 이단 같은 다른 옷을 걸쳐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다. 
 
신발은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것처럼(탈출 3,5 참조) 거룩한 땅에서는 맨발로 확고히 서서 그리스도께 받은 것 말고는 어떤 신발도 신지 말아야 한다. 지팡이는 외적인 힘을 도구로 사용하거나 자격도 없이 권위를 사용하려는 모습을 말한다.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10절) 필요한 음식과 옷만 받으라고 하신다. “어떤 고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11절) 사도들이 묵는 집은 사람들의 평판이 좋은 집에 머무르라고 하신다. 나쁜 평이 도는 사람이면 자칫 말씀이 더럽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을 찾아야 했다. 그리고 거기에 머물렀다.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12절) 평화를 빌어주라고 하신다. 그러나 평화를 누리기에 합당하지 않은 집에는 평화가 내려서는 안 된다고 하신다. 하늘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자들은 우선 평화가 주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고 그들의 끝은 멸망이라는 것이다. 그들 앞에 발의 먼지를 털어버리라고 하신다.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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