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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7월 2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7-02 조회수 : 292

복음: 마태 8,23-27: 풍랑을 가라앉히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배에 타신 것은 그들이 위험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겸손하도록 가르치고자 하셨다. 군중을 보내신 다음 그들만 옆에 있게 하시고 풍랑에 휩쓸리게 하셨다. 그들이 시련을 인내심 있게 견디도록, 어떠한 어려움이나 박해도 견디어 낼 수 있게 하신다.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24절) 이런 절체절명의 순간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깨어 있고, 당신과 당신의 제자들이 완전한 파멸의 위험 속에 있는데도 당신 혼자만 잠이 드셨을까? 폭풍을 이겨나가기 위해 고도의 기술의 키잡이가 필요한 때 말이다. 
 
배를 모는 제자들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허사였다. 그들은 겁에 질려 예수님께 달려갔다. 그들은 그분께 풍랑에 죽게 되었다고 구해달라고 애원하였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26절) 그리고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니 잠잠해졌다. 제자들은 그분이 누구신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들은 그분을 찾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였다. 그분이 그들과 함께 계심을 깨닫지 못하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배가 물속으로 잠길 것 같은 어려움에 부닥치자,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25절) 했을 때, 믿음이 약한 자들이라고 꾸지람을 듣는다. 그들은 결코 믿음이 없는 자들이 아니었지만, 위험이 닥쳤을 때, 그리스도께서 함께 계신다는 사실에서 용기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믿음이 약한 자들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풍랑을 잠재우신다. 당신의 교회라는 배에 계신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든 세상의 풍랑을 잠재울 수 있으시다. 그분은 당신을 믿는 이들이 안전한 항해로 하늘 본향에 도달하도록 이끄신다. 그리스도께 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배에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거룩한 키잡이가 있어야 교회라는 배는 세상이라는 바다를 항해할 수 있고 목적지 항구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27절) 예수님께서는 명령 한 마디로 풍랑을 잠재우셨다. 그래서 호수를 건너던 제자들이 바로 그분이야말로 만물의 창조주이심을 인정하고 믿었다. 그분을 온전히 믿고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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