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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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마태 7,21-29: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이라야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21절)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우리가 착하게 참 열매를 맺지 못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 불법을 일삼는 자들아!”(22-23절) 예수님은 하느님의 이름과 능력을 빙자하여 눈에 보이는 감각적인 치유나 기적을 행하는 것이 하느님과 가까이 있고, 하느님을 제대로 섬기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에게 경고하신다. 처음에는 제대로 믿고 덕을 쌓으며 기적을 일으키고 마귀도 내쫓을 수 있었을지 모르나, 나중에는 자기를 내세우는 거짓 모습과 욕망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하느님이 어떤 분인가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하느님의 이름으로 무엇을 하면서도 진실한 믿음의 행실이 따르지 않는 삶이란 얼마나 어리석은 삶인가를 모래 위에 집짓기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다. 이런 사람들에게 주님은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내게서 물러들 가라.”(23절) 하신다. 이 말씀은 현세의 삶과 그것이 맺는 열매와 그 안에서 덕이 얼마나 큰 힘을 미치는가를 가르치신다. 덕의 힘은 삶의 어려움에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온전한 마음의 평화를 지닌다. 그는 사람에게 닥칠 수 있는 어떤 재앙도 그를 무너뜨리지 못한다고 하신다. 그 이유는 그가 반석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 반석은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강물은 유혹과 박해의 형태로, 꿋꿋이 서 있는 듯 보이는 사람에게까지 들이친다. 만일 그가 그리스도를 바닥과 기초로 모시고 있지 못하면 무너지고 만다. 지혜로운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세운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는 방식이다. 그 집은 반석 위에 세워져 모든 박해를 이겨낼 수 있다.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는 이들은 어리석은 사람에 비유되며, 스스로 어리석은 자가 되고 만다. 유혹이 불어 닥치면 그 집은 무너진다. 사악한 바람이 불어 닥치면 그 집은 모래 먼지로 가득하고 성난 물이 그 마음속으로 밀려들어 온다. 이 혼탁한 죄의 강물은 그 집의 주춧돌까지 뒤흔든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하였다. 그리고 그분의 가르침에서 권위를 느꼈다고 한다. 그 권위는 그분의 말씀에서 드러난 사랑 때문이었다. 참사랑에서 참된 권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을 잘 따르는 우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