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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6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6-26 조회수 : 315

19세기에 수십 명의 아기가 오늘날 영아 돌연사 증후군이라는 증상으로 죽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들은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죽은 아기들을 부검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가슴샘이 크다는 것을 발견하지요. 하지만 사실은 정상이라고 합니다. 의사들이 이제까지 봤던 아기의 가슴샘은 가난한 가정의 아기였기 때문입니다. 19세기에 부검할 수 있는 아기 시신은 모두 가난한 가정에서만 가능했고, 대부분 설사나 영양결핍으로 가슴샘이 이미 위축된 상태였습니다. 이제까지 위축된 가슴샘을 정상으로 생각했으니, 영아 돌연사 증후군으로 죽은 아이의 가슴샘이 크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즉, 가슴샘 비대로 아이의 기관이 눌러져서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부유한 집에서는 아기 때 가슴샘을 키우려고 조치했습니다. 가슴샘에 방사선을 쬐었던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아기가 화상을 입거나 가슴샘이 위축되었고, 그 결과로 암까지 생겨 결국 1만 명이 이른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과학 연구가 오히려 위험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생각이 이 세상에 큰 상처와 아픔을 낳을 수 있습니다. 맞는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도 역시 모두 맞다고 하더라도 틀릴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했습니다. 주님만이 진리 그 자체임을 기억하면서 주님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거짓 예언자를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다가오지만 속은 게걸든 이리라고 하시지요. 이를 제대로 알기 위해 그들이 맺은 열매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의 상태와 가치를 알 수 있듯이, 그들이 맺는 열매가 하느님의 뜻과 다르다면 그것은 분명히 하느님의 반대편에 서 있는 거짓 예언자라는 것입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는 하느님의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을 수 있을까요? 교회는 세상에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라고 합니다. 이 교회에 속해 있는 우리는 하느님 뜻을 따르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세상 속에 숨어있는 거짓 예언자의 모습을 따를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뜻을 더 중요하게 여기면서, 하느님의 뜻을 외면할 때가 바로 그런 모습인 것입니다.

 

세상을 알려고 노력하기보다, 주님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을 알면 알수록 이 세상에서 예언자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잘 전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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