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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2일 _ 조명연 마태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6-22 조회수 : 369

어떤 야구선수가 한 기자와 인터뷰했습니다. 이 선수는 오랜 시간 야구를 한 베테랑이었는데, 기자는 관중석에서 상대 팀 팬들이 야유를 많이 보내지 않냐면서 이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전 그런 말을 듣지 않아요.”라고 말합니다. 기자는 그렇게 크게 울려 퍼지는 소리를 어떻게 듣지 않을 수 있냐면서 다시 그 비법을 물었습니다. 그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이면 지는 겁니다.”

 

프로야구 선수에게는 승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지는 방법이 아닌 이기는 방법만을 선택하려고 합니다. 힘든 훈련도 이기기 위한 것이고, 이기기 위해 때로는 미신과 같은 징크스를 만들어 실천하기도 합니다. 요즘 인기를 끄는 최강야구의 김성근 감독은 2만 개가 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역시 이기기 위해서입니다. 야유에 흔들린다면 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그런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도 이런 야유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놀리거나 험담의 말, 부정적인 말 등…. 과연 이 말을 듣고 흔들린다면 삶에서 이길 수 있을까요? 이런 말을 듣고 마음에 새기는 사람은 늘 걱정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지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말에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도 끊임없이 자신을 흔들려는 말을 들으셨습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만 집중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을 기억하면서, 걱정하지 말고 하느님 뜻에 집중해야 합니다. 진정한 승리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걱정을 너무 많이 하는 우리를 향해 하시는 따뜻한 말씀이었습니다. 걱정은 참으로 다양하게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물질적인 것에 대한 걱정, 자기 명예에 대한 걱정, 무엇보다 세상에서 자기에게 주어지는 각종 말과 행동에 대한 걱정도 너무나 큽니다. 이런 걱정 안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자신 있게 살 수 없습니다. 이기는 삶이 아닌, 지는 삶입니다.

 

이기는 삶은 세상 것에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뜻에 중심을 두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커다란 선물입니다. 주님께 중심을 두는 사람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또 우리가 필요한 것을 모두 알고 계신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 뜻에 중심을 두는 삶입니다. 진정한 승리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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