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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1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6-21 조회수 : 363

마태오 6,19-23 
 
하늘에 보물을 쌓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습니다! 
 
 
거짓말 같겠지만 매일 차곡차곡, 그리고 조용히 하늘에 보화를 쌓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많은 분들이 은행 잔고 불리고, 부동산 가격 상승하기를 간절히 기다리며 재물의 탑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데 혈안이 되어있지요. 
 
이런 물질만능주의 세상 속에서, 틈만 나면 어려운 이웃들과 신음하는 세상과 공동선을 위해 수시로 몸과 마음과 금고를 비우는 분들은 존재 자체로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표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언제나 우리에게 하나의 큰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 땅에서는 좀과 녹이 망가뜨리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와 훔쳐간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마태오 복음 6장 19~20절)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는 예수님의 권고 말씀 앞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나는 쥐뿔도 없는 사람이라서 하늘에 보물을 쌓고 뭐고 할 능력이 없습니다.
뭐라도 있어야, 하늘에 보물을 쌓고 말고 할텐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 걱정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보물이 반드시 현세적 재물에 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보물은 여러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깊은 슬픔을 붙들고 있는 이웃들에게 다가가 그 슬픔 함께 붙들어주는 것은
아주 훌륭한 방법으로 하늘에 보화를 쌓는 일입니다.
세상 쓸쓸히 홀로 걷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함께 길을 걸어주는 것 역시 하늘에 보물을 쌓은 좋은 방법입니다. 
 
하느님께서 손수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과 대자연, 생태계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데 앞장서는 마음으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한다든지, 어떻게든 단순하고 소박하며 청빈하게 살아가는 것 역시 하늘에 보물을 쌓는 길입니다. 
 
사회 정의의 실천은 투사나 정치인들의 몫이려니 하는 생각을 떨치고 불의한 현실 앞에서 올바른 소리를 내며,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그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기꺼이 연대하고 참여하는 일은 하늘에 보물을 쌓는 참된 노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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