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6,19-23
다른 것은 속여도 이것은 절대 속일 수 없다
오늘 복음에서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라고 하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는 곳에 나도 머물게 됩니다.
돈은 썩어서 흙이 될 것입니다.
돈을 좋아하면 자신도 흙이 됩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로 떨어지는 얼음 위에 붙은 양의 사체를 먹겠다고 하다가 얼음에 들러붙어 죽는
독수리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것과 같습니다.
밑으로 가는 것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는 능력은 ‘마음’입니다. 마음은 바라고 믿고 사랑하는 능력입니다.
그런데 이 지상의 것을 사랑하면 이 지상의 것과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는 하늘의 것을 바라야 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하늘의 것을 바라는지, 지상의 것을 바라는지는 무엇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눈빛으로 알 수 있습니다.
눈은 속일 수 없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맑으면 온몸도 환하고,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여기에서 밝고 어둠은 하늘과 땅을 의미합니다. 눈빛이 맑으면 하늘의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탁하면 지상의 것을 욕망하는 사람입니다.
다른 건 다 속여도 눈빛은 못 속입니다.
마음을 바로 들여다볼 수 있는 육체의 유일한 문이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솔직한 여자TV: 키 작은 중국 재벌이 가난한 척하고 소개팅 나갔더니’란 중국 소개팅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그냥 예상한 것 그대로였습니다.
여자는 돈과 외모를 밝히는 사람이었습니다. 남자는 돈만 바라보고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배제하기 위해 제작팀에게 자기 재산과 직업을 숨겨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여자 측에서는 키도 작고 옷 입는 감각도 없는
남자를 대놓고 싫어하고 무시합니다.
눈을 마주치지도 않고 빨리 가서 쉬고 싶다는 귀찮은 눈빛이었습니다.
그래도 남자는 끝까지 친절하려고 노력합니다.
여자가 하도 남자를 무시하니 제작진은 남자 몰래 그 사람이 호텔을 아버지로부터 인수하는 중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러자 여자가 갑자기 돌변합니다. 눈이 빛납니다.
남자는 짙은 화장의 여자는 싫다고 했고 여자는 바로 립스틱을 지웁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종처럼 부려 먹던 남자를 위해 모든 것을 해 주려고 합니다.
허술한 남자는 이제 자기에게 호감을 느낀 것이라며 좋아합니다.
그러나 제작진은 솔직하게 돈 많은 사람임을 밝혔다고 말해줍니다.
어쩔 수 없이 여자의 마음을 알기 위해 따로 제작진이 말을 하고 이것을 남자가 듣게 했습니다.
만약 남자가 돈이 없었어도 선택했을 것이냐고 하자 여자는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남자는 돌아서 가버립니다.
만약 남자가 돈 이야기할 때 눈이 반짝이는 사람과 결혼하면 어떻게 될까요?
돈을 못 벌어다 주면 끊임없이 구박할 것입니다. 그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돈을 사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낳아도 자신과 똑같이 돈만 욕망하는 자녀가 될 것입니다.
자녀 대부분은 엄마를 그대로 닮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각자가 생각하는 자기 수준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준은 목숨과도 같습니다.
사람을 사귈 때 자신과 비슷하거나 나은 수준의 사람을 만나려고 하는 이유는 나의 수준이 곧 목숨이기 때문입니다.
아담은 하와가 뱀과의 대화에서 세상 것에 집착하게 되었는데도 그녀와 함께해서 멸망했습니다.
사람은 말이나 행동으로 속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눈빛은 절대 못 속입니다.
이것을 잘 알아챌 수 있어야 함께 땅으로 곤두박질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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