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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21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6-21 조회수 : 327

복음: 마태 6,19-23: 너희의 재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 
 
예수께서는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마라.”(19절) 하신다. 이것은 세상의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는 말씀이다. 재물은 좋은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재물의 주인이 되어 잘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에 마음을 쓰고 온통 신경이 거기에 가 있게 되면 마음이 재물에 사로잡혀 어두워지고 만다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우상 숭배자가 된다. 하느님보다 그 재물이 우선하고 그 재물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20절) 하신다. 여기에 나오는 하늘은 “하늘은 주님의 하늘”(시편 115,16)에 나오는 하늘이다. 우리는 지나가 버리는 것이 아닌 영원히 계속되는 것에 마음을 두고 그것을 보물로 삼아야 하므로, 여기서 말하는 하늘은 영적인 하늘이다. 
 
유다인들 사이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모노바즈라는 사람은 흉년이 들었을 때 그의 모든 재물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그의 형제들은 사람들을 보내어 “그대의 조상들은 재산을 모았고 그들의 유산에 재산을 더 보태었는데, 이제 그대는 그대의 재산과 조상의 재산을 모두 흩어 버렸다.”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나의 조상은 땅을 위하여 재산을 모았고 나는 하늘을 위하여 보화를 모았다. 우리 조상은 사람의 손이 다스릴 수 있는 곳에 보화를 쌓았으나, 나는 사람의 손이 통치할 수 없는 곳에 보화를 쌓아 놓았다. 나의 조상들은 이 세상에 보화를 모았고 나는 장차 올 세상에 보화를 모았다.” 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재물이 일시적으로 창조주 하느님으로부터 받아 우리가 관리하는 것임을 알고, 창조주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물이나 재능이나 사상 관념까지도 내가 살아있는 동안만 나에게 허락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세상을 떠날 때는 이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의 손에 넘겨주고 간다. 예수께서는 “눈은 몸의 등불이다.”(22절) 라고 하신다. 눈은 우리의 정신을 가리킨다. 눈이 어두워지면 다른 지체들도 기능이 약해지듯이, 정신이 타락하면 우리의 삶은 악으로 가득 찰 것이다. 우리가 육신의 눈을 건강하게 지키려 하듯이 늘 건전한 정신을 가져야 한다. 분별력이 무너지면 모든 행위가 뒤죽박죽된다. 그래서 예수님은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23절) 하신다. 모든 것을 올바로 보고 실천하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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