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심의 뜨거운 사랑은 오늘도 성체성사를 통해 거듭 표현되고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호세아 예언자의 입을 통해서 당신의 우리를 향한 절절한 사랑, 활활 불타오르는
뜨거운 사랑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잘 표현하고 계십니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은혜롭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주님께서 친히 보잘것없는 내 이름을 불러 주십니다.
나를 당신 품에 꼭 끌어안고 나와 눈을 마주칩니다.
나를 번쩍 들어 올려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십니다.
내 볼에 당신 얼굴을 비비며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으십니다.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나에게 걸음마를 가르쳐 주시며, 뒤뚱뒤뚱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박수를 쳐주십니다.
결국 우리의 주님은 세상 자상한 아버지 같으신 분, 우리를 당신 눈동자보다 더 귀히 여기시는
따뜻한 어머니 같은 분이십니다.
우리 생각만 하면 주님 마음은 미어지고 연민이 북받쳐 오릅니다.
우리가 아무리 배신과 반역의 길을 걷는다 할지라도 주님께서는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으십니다.
옆길로 자꾸 새는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든 되돌이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인내와 용서의 주님이십니다.
요한 복음사가 역시 우리 인간을 향한 정말이지 기가 막힌 사랑, 바보같은 사랑의 마음, 곧 예수님의 마음을 잘 소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악행과 반역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습니다.
인류의 구세주로 오신 분을 한갓 인간들이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높이 매달리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악행에 그 어떤 보복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마음만 한번 바꿔먹으시면, 성 금요일 골고타 언덕의 그 참혹한 현장을 순식간에 뒤집어 놓을 수 있는 능력의 주님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끝까지 침묵하시며 묵묵히 인간의 사악함과 무지막지함을 견뎌내십니다.
십자가에 매단 것도 모자라 인간들은 운명하신 그분의 옆구리에 창을 찔렀습니다.
심장까지 관통한 창으로 인해 그분의 옆구리에서는 피와 물이 흘러나왔습니다.
돌아가시면서까지 그분께서는 당신께서 흘리신 피와 물을 통해 성체성사를 제정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성체성사 제정을 통해 우리를 단 한 번, 혹은 일정 기간만이 아니라
세세대대로 영원히 우리를 사랑하시겠다는 뚜렷한 징표를 하나 남겨주신 것입니다.
우리 인간을 향한 주님의 애끓는 사랑, 예수 성심의 뜨거운 사랑은 오늘도 성체성사를 통해
거듭 표현되고 있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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