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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5일 _ 전삼용 요셉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6-05 조회수 : 547

마르코 12,18-27 
 
누구에게 성경을 배워야 할 지 결정하는 법 
 
 
세상은 어떻게 멸망하게 될까요? 인간의 이기심이 극대화되면 망하게 됩니다.
그러한 예들은 역사적으로 많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러한 역사적 사실이 있음에도
그것을 잊고 또 그러한 역사를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개구리가 점차 물을 끓이면 뛰어나오지 못하고 그냥 익어버린다고 합니다.
이 세상도 그렇게 멸망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은 왜 보면서도 보지 못할까요? 
 
모든 멸망에는 이기적 욕망의 원인이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날 때부터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도 있습니다.
로마도 지나친 쾌락주의에 빠져 멸망에 이르렀고,
프랑스 혁명 때 귀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굶은 사람들을 조롱하며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이스라엘도 멸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올바로 성경을 해석해 줄 스승을 만나지 못했고 유일한 스승인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았기 때문입니다.
인도자가 없으면 멸망하는 게 당연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사두가이들이 나옵니다.
이들은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보다 훨씬 세속적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정치와 결탁하여 신앙은 그저 액세서리에 불과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에 속하기는 해야 해서 억지로 모세오경은 받아들였습니다. 
 
그들은 한 여자가 일곱 형제와 살았는데 만약 부활이 있다면 일곱 형제 중 누구의 아내가
되겠느냐고 묻습니다.
예수님은 모세오경 중에서 “나는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다.”라는 말씀을 인용하시며, 하느님께서 어떻게 죽은 이들의 하느님으로 당신을 소개하겠느냐고 하십니다.
죽은 개의 주인이라고 하는 게 무슨 능력을 나타내는 소개가 될까요?
“100억짜리 말의 주인입니다.”라고 하면 놀랄 것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은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기 위해 죽은 자들의 하느님이 아닌 살아있는 이들의 하느님이신 것이고 그래서 부활은 존재합니다. 
 
다만 사두가이들은 자기들의 욕망을 정당화하기 위해 성경을 왜곡해서 해석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이들이 백성들의 지도자요 선생이었으니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으로 나아가는 것은 뻔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안 그럴까요? 욕망은 비교할 때 더 커집니다.
인스타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만 못 가지고 못 먹고 무시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느끼면서도 굳이 더 맛있는 것을 먹는 프로그램을 보고 더 잘나가는 셀럽들을 찾아봅니다. 
 
이렇게 로마나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보다 세상 사람들의 욕망은 더 극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결혼해서 아이를 낳을 돈이 부족합니다. 나도 생활 수준이 그들처럼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낳지 않으면 소비경제가 둔화하고 그렇게 살기 어려워지면 전쟁이 일어납니다.
그러면 세상은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고 그렇게 멸망의 길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도 어쩌면 뜨거워지는 물에서 죽어가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보지 못하는 눈뜬 소경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스승은 제대로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눈이 머는 이유는 욕망 때문인 것을 알았다면 그러한 욕망을 이기고 복음을 전하는 이라야 성경을 올바로 해석하여 생명의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올바른 스승을 찾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그분 때문에 수인이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
성령을 힘입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며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이들은 믿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메주고리예는 개인적으로 믿지 않습니다.
한 번 가봤는데 성모님의 증인 여섯 명이 전부
결혼했습니다.
결혼이 무슨 죄냐고 할 수 있지만, 성령을 깊이 체험한 사람이라면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집니다.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바치고 싶어집니다.
욕망이 완전히 불타버린다는 뜻입니다. 
 
루르드나 파티마는 성모님을 본 분들이 다 수녀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섯 명이 모두 결혼하였다면 저 개인적으로는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마르틴 루터도 사제였는데 수녀와 결혼하였습니다.
베드로는 결혼생활을 하다가 예수님을 따라다니고는 온전한 결혼생활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려면 자기 아내나 자녀, 자기 자신까지 미워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 성경을 해석하십니다.
그러니 욕망에 조금이라도 사로잡혔다면 그만큼 성경이나 세상을 보는 눈에 오류가 있는 것입니다.
세상 욕망에 자유로운 예수님과 같은 이들을
스승으로 삼고 그 말씀을 실천하고 전파하는 이들이 많아야 세상이 조금이라도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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