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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6월 4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6-04 조회수 : 451
하느님 나라를 관계 안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두 번째 독서로 봉독한 베드로 2서는 우리가 그토록 궁금해하는 하느님의 날, 하느님의 나라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그날을 앞당기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날이 오면 하늘은 불길에 싸여 스러지고 원소들은 불에 타 녹아 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의 언약에 따라,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2 베드로 3, 12-13) 
 
우리가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아무래도 3가지 점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 과연 어떤 곳일까?
도대체 언제쯤 그 나라가 우리에 올 것인가?
우리는 정말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체험해본 적이 없는 일이기에 확신은 금물이지만, 하느님 나라를 관계 안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새 하늘과 새 땅, 다시 말해서 하느님 나라의 주체이십니다. 
 
우리가 그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따라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 이미 들어가 있을 수도 있고, 바깥 어두운 곳에서 땅을 치며 울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과 적대적인 관계, 전혀 무관한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아직도 우리에게 하느님 나라는 요원한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매일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한 관계 속에 살아간다면 우리는 이미 하느님 나라 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우리가 매일 구원자이신 예수님께서 주관하시는 성찬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그분께서 나눠주시는 생명의 빵이신 성체를 지극정성으로 받아 모신다면, 우리 안에 이미 하느님 나라는
건설되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 강생으로 인해 하느님 나라는 이미 우리 가운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나라는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 나라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쪽 발은 인간 세상에 딛고 서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한 생활, 티없고 흠없는 생활을 통해, 주님 나라의 도래를 앞당기는 사람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은 의로움이 깃든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날, 마지막 날, 종말에 대한 베드로 2서의 가르침에서 우리에게 가장 큰 희망과 기쁨을 주는 표현은 ‘새로움’입니다.
주님의 날이 도래하면 그분 가르침에 충실했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놀라운 은총의 선물이
주어질 것입니다. 
 
새로운 이름이 부여될 것입니다.
새로운 언어로 말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도성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는 주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언약이 어김없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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