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재물에 대한 새로운 이해>
재물이란 것, 곰곰이 생각해보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의식주 전반에 걸쳐 품위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재물이 확보되어야 봉사도 하고 이웃 사랑의 실천도 가능합니다.
가난한 이웃과의 나눔과 연대,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좋은 계획들도 재물이 기반이 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 취미활동, 영적생활...
이 모든 것들이 안정된 경제적 기반위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 좋은 재물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고 하시니, 과연 오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문제는 너무나 간단한 것 같습니다.
재물에 대한 지나친 집착, 과잉된 축척, 재물 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 재물에 대한 절대화에 대한 경고말씀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것처럼 재물이란 것 마치도 손에 쥔 물과도 같습니다.
좀 모았다 싶으면 어느새 빠져나가버립니다.
흥청망청 쓰다보면 순식간에 알거지로 거리에 나앉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끌어 모으는데 혈안이 됩니다. 이웃은 죽든지 말든지 상관없습니다.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일개미처럼 재산 증식에만 몰두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수전노, 고리대금업자, 돈밖에 모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러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재물을 삶의 중심에 둡니다.
지상최고의 것으로 여깁니다. 하느님보다 더 우위에 놓습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하느님은 뒷전입니다.
영적생활도 부차적인 것이 되고 맙니다.
그런 사람에게 있어 재물은 더 이상 사랑의 실천 도구가 아닙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봉사의 도구도 아닙니다.
그때부터 재물은 나를 피폐하게 만듭니다.
나를 영원한 생명과는 먼 나라로 인도합니다.
결국 그 재물은 나를 비참한 결말로 인도합니다.
이런 까닭에 예수님께서는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세상 한 가운데서 살아가는 형제자매들에게 주어지는 하나의 과제가 있습니다.
주어진 처지 안에서 열심히 일을 해서 건강한 재물을 축척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평균 수명이 100살이 될 텐데, 여유 있는 노후를 위해서라도 누군가에게 민폐 끼치지 않기 위하여 부지런히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여겨지면 나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이웃을 바라봐야 합니다.
내게 넘치는 것은 당연히 누군가에게 흘러가야 당연합니다.
때로 아쉽고 때로 아깝지만 내 땀과 수고로 거둔 삶의 결실들이 이웃을 향한 나눔과 봉사,
사랑의 실천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