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르10,14ㄷ)
'단순성!'
오늘 복음(마르10,13-16)은 '예수님께서 어린이를 사랑하시다.'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언짢아하시며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10,14ㄴ-15)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
오늘 복음에서 언급되고 있는 어린이는 3살에서 5살 정도의 어린이를 말합니다. 이런 어린이들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단순하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음과 행동 안에 가식이나 위선이 없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이런 단순성, 곧 이런 어린이들과 같은 마음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하느님과 세상 가치의 치열한 혼돈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간직하고 살았던 '지혜와 단순성'이 필요한 때입니다. 프란치스코는 나병환자와의 결정적 만남을 통해 회개한 이후 자매인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단순하게 지혜이신 복음,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려고 했습니다.
오늘 독서(야고5,13-20)는 '어린이들과 같은 마음, 단순성의 마음'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양 노래를 부르십시오. 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원로들을 부르십시오."(야고5,13-14ㄱ)
'단순성!'
(~ 민수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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