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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5-23 조회수 : 409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마르9,43) 
 
오늘 복음(마르9,41-50)의 핵심은 '죄의 유혹을 단호히 물리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나의 구원에 필요한 사랑은 '물 한 잔으로 언급되는 작은 사랑'이고, '이 작은 사랑을 실천만 해도 구원에 이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어서 '두 손과 두 발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꺼지지 않는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불구자와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고,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말씀을 문자 그대로 실행한다면, 연자매를 목에 걸고 바다에 던져지는 사람들, 손과 발이 잘려진 사람들과 외눈박이들과 같은 불구자들이 넘쳐날 것입니다. 
 
참으로 지키기 힘든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죄를 짓지 않으려는 노력과 죄의 유혹과 죄를 끊어버리는 단호함을 간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의 결과는 죽음'이기 때문에.
그리고 '믿는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이요 희망'이 '완성된 하느님의 나라(천국)인 영원한 생명'이기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과 요즘 독서로 듣고 있는 야고보 사도의 말씀 안에서 보면, '사랑을 실천하지 않은 것이 죄'입니다. '가진 것을 나누지 않은 것이 죄'입니다. '나 중심의 이기적 삶이 죄'입니다. 
 
'천국과 지옥은 지금 여기에서부터 시작되는 상태 개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지금 여기에서부터 천국의 삶을 살고, 또 어떤 이들은 지옥의 삶을 삽니다. 
 
'완성된 천국의 모습인 영원한 생명'은 '잠시 지나가는 지금 여기에서 천국의 삶을 산 이들, 또 그렇게 살려고 애쓴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결정적 은총이요 선물'입니다. 
 
우리는 죄를 지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들입니다. 
 
"주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 민수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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