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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5월 21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5-21 조회수 : 380

복음: 마르 9,30-37: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시리라 말씀하신다(31절). 제자들은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두 번째 들었으나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스승님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그분의 죽음으로부터 크나큰 은총이 오리라는 것도 알지를 못했다. 그들은 부활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러니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수난을 앞둔 스승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알지도 못하고 길에서 그들 가운데 누가 제일 높은 사람인가 하고 서로 다투었다(34절). 예수께서는 당신의 삶이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이었고 당신의 죽음이 인류의 죄를 대신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신 분으로 아직도 당신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제자들에게 참된 봉사의 자세를 가르치신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35절) 예수께서는 우리가 당신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름을 받아 신앙인이 된 이유를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많은 사람 가운데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초대된 사람들이다. 그리스도인이란 바로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기 위해 초대되었다. 이 길이 십자가의 길이며, 이 길을 위해 우리가 초대받았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은 바로 그리스도를 닮아야 하는 사람들이며,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들이어야 하는데, 제자들처럼 부르심의 의미를 망각하고 있지나 않은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섬기기 위한 봉사직무에 초대받은 사람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교회에서는 지위가 올라갈수록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봉사자와 지도자들은 사랑의 봉사를 통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여야 한다는 것을 예수께서는 말씀하신다. 
 
지금 내가 하는 일들 모두가 바로 더욱 많은 사람을 위하여 섬기고 봉사하도록 초대하는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많은 사람 가운데 선택된 것은 많은 사람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증언하기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십자가의 길에로의 초대이며 부활의 영광에로의 초대이다. 우리가 갖는 지위는 우위 다툼이나 다른 사람을 지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봉사하기 위한 것이며, 이웃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다. 이런 봉사의 삶을 통하여 우리는 많은 사람 속에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사랑해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모두 서로를 그리스 안에서 만날 수 있을 때, 진정으로 하나가 된 모습 일치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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