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친히 죄인인 우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신다는 것,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승천하시기 전 예수님께서는 남겨지는 제자들과 오늘 우리를 향해 감동적인 고별사를 발표하셨습니다.
꽤 장문의 고별사입니다.
세상으로 치면 이임사(離任辭) 비슷합니다.
그간 수행했던 직무를 내려놓고 떠나며 하는 말입니다.
장관들이나 총장들의 이임사를 많이 들어봤습니다.
대체로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맡겨진 직무를 보다 멋지게 완수하지 못했음에 대한 안타까움과
송구함도 표현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별사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에게 맡겨주신 인류 구원 사업을 120퍼센트 훌륭하게 수행하셨기에
일말의 아쉬움도 없습니다.
당신이 떠나가면 그 자리를 대체할 보호자 성령을 생각하니 걱정도 없습니다.
모든 것을 다 이룬 성취감과 만족감, 하느님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지상에 남게 될 제자들과 우리를 향한 위로와 격려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조만간 다시 하느님 아버지 안에 재회할 그 날을 기억하고 힘과 용기를 내라고 초대합니다.
장엄한 고별사에 이어 오늘 예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우리를 향해 고별 기도를 바치십니다.
우리 머리 위에 당신의 두 팔을 펼치신 후 하늘을 향해 눈을 드시고 기도하시는데, 한 구절 한 구절이 너무나 은혜롭습니다.
만물의 창조주요 인류의 구세주 하느님 아버지의 외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친히 보잘 것 없는 죄인인 우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신다는 것,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감사의 정이 흘러넘칩니다.
오늘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 마음에 담고 감사와 기쁨 속에 남아있는 우리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가야 하겠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이들을 악에서 지켜주십시오.”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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