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요한14,27)
'평화(平和)!'
오늘 복음(요한14,27-31ㄱ)은 '평화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요한14,28)
'평화'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전해주신 첫 말씀("평화가 너희와 함께!")으로, '예수님의 또 다른 이름'이며,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중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승천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보호자 성령과 평화'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평화!'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니라 예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평화는 어떤 평화일까?'
'평화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이나 갈등이 없는 평온한 상태'입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는 '힘의 논리에 의해서 얻어지는 평화'입니다. 곧 '돈과 재물과 권력의 힘에 의해 얻어지는 평화'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주시겠다고 하시는 평화는 이것을 훨씬 뛰어넘는 의미로서의 평화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종말론적 구원을 의미하는 평화'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 아버지와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합일(하나됨)과 돌아감(회개)으로써 얻어지는 평화'입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를 '평화의 사도'라고 부릅니다. '후대의 사람들이 왜 프란치스코를 그렇게 부를까?'
그것은 프란치스코의 오상(五傷)이 말해주고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와의 온전한 합일'의 힘으로 '만인의 형제'가 되었고, 자연의 모든 피조물과도 형제애를 나눈 '우주적 형제애'를 나누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평화의 사도인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삶으로 보여준 것처럼,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사랑', '끼리끼리의 사랑이 아닌 보편사랑'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 레위 4,12)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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