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양들의 문이다."(요한10,7)
'영적인 문(門)!'
오늘 복음(요한10,1-10)은 '목자의 비유'입니다. 성소 주일이었던 어제 복음은 '양들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드나드는 문(門)이신 예수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원을 밝히십니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요한10,7.9)
그리고 예수님보다 먼저 온 자들을 모두 도둑이라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도둑은 다만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올 뿐이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요한10,10)
양 우리로 들어가는 방법은 둘입니다. 하나는 정문을 이용하고, 다른 하나는 개구멍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목자는 문으로 들어와 양들을 보살피고, 도둑이나 강도는 개구멍으로 들어와 양들을 훔칩니다.
'영적인 문!'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문은 '영적인 문'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문'이십니다.
예수님은 '영원한 생명의 문'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회개로 이끄시는 '회개의 문'이십니다.
예수님은 '용서와 화해의 문'이시고, '사랑의 문'이십니다.
그리고 이 영적인 문은 모든 이들에게 열려져 있고, 특히 이방인들에게까지 열려져 있는 문입니다. 오늘 독서(사도11,1-18)가 이를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이방인들이 이렇게 말하면서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사도11,18)
우리 앞에 놓여져 있는 이러한 영적인 문을 자주 이용하고, 이 문을 자주 드나들도록 합시다!
그래서 날마다 다시 살아나고, 영원한 생명에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그런 복된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탈출기 27,8)
(이병우 루카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