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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22일 _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4-22 조회수 : 416

복음: 요한 10,1-10 
 
거짓 목자를 경계합시다! 
 
 
요즘 주변을 살펴보니 여기저기 거짓 목자, 즉 양들을 섬기고 구원하는 목자가 아닌 잡아먹는 삯꾼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 시대 또 다른 대마귀들이요 악령들입니다.
그들은 교묘하게 위장하고 등장해 어린 양떼를 현혹시킵니다. 
 
그들에게 있어 양들을 섬김의 대상이나 사목의 대상이 절대 아닙니다.
먹잇감이요 욕구충족의 대상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거짓 목자들은 가짜 뉴스를 진짜인 양 목숨 걸고 퍼뜨리고 있습니다. 
 
목자로서의 가장 기본인 인성이나 품위, 겸손의 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천박한 언행과 기이한 억지 논리로 양들을 악의 구렁텅이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베엘제불입니다. 
 
선한 영과 악령을 구분하고자 노력하는 식별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더 눈을 크게 떠야겠습니다.
거짓 목자에게 현혹되지 않도록 유의해야겠습니다.
홀로 식별이 어려울 때는, 엉뚱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 가톨릭교회 목자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거짓 목자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를 잘 소개하고 있습니다. 
 
“불행하여라, 자기들만 먹는 이스라엘의 목자들! 양 떼를 먹이는 것이 목자가 아니냐?
그런데 너희는 젖을 짜 먹고 양털로 옷을 해 입으며 살진 놈을 잡아먹으면서, 양 떼는 먹이지 않는다.
너희는 약한 양들에게 원기를 북돋아 주지 않고 아픈 양을 고쳐 주지 않았으며, 부러진 양을 싸매 주지 않고 흩어진 양을 찾아오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들을 폭력과 강압으로 다스렸다.” 
 
주님 보시기에 차라리 없는 게 더 나은 거짓 목자, 사이비 지도자들의 위선과 거짓 가르침으로 인해
군중은 영적 양식을 조금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삶의 중심을 잃고 방향성을 상실한 영적 빈곤의 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예언자의 경고 말씀을 듣고 있노라니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지며 큰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부적격 목자들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은 오늘날 우리 교회와 사회 안에서도 똑같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착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품위 있고 예의 바른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백성들이 자신의 유일한 존재 이유인 착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양들에게 극진한 사랑을 베풀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들로부터 애틋한 사랑을 받는 착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혹시라도 장거리 출장이라도 가면 세상 다 끝난 것처럼
마음이 허전해지는 그런 착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정말이지 착한 목자가 꼭 필요합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양들의 성장과 안녕과 구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착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양들에게 쾌적한 성장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착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돈이나 명예, 인기나 허황된 꿈이 아니라 영혼 구원이 유일한 삶의 목표인 착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양들이 오늘 겪고 있는 고통과 괴로움, 그들이 안고 있는 상처와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고 갈
착한 목자가 필요합니다. 
 
힘겹게 걸어가고 있는 이 시대 양들을 위해 틈만 나면 위로와 격려, 사랑과 기쁨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희망의 목자가 필요합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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