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요한10,11)
착한 목자!
오늘 복음(요한10,11-18)은 '착한 목자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착한 목자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요한10,11)
부활 제4주일인 오늘은 '제61차 성소 주일'입니다.
성소 주일은 1964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9,37-38)는 말씀에 따라 제정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인 '성소(聖召)'는 다양합니다.
가장 넓은 의미로는 '믿는 이들의 모든 자리가 성소'입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에서 '특별성소, 곧 사제, 수도자, 선교사 성소의 증진을 위해 기도하는 날'입니다.
요즘 사제, 수도자, 선교사의 길을 가려고 하는 성소자의 수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저출산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교회와 오늘 복음 안에서 특별성소가 처한 위기를 바라봅니다.
그 이유는??
믿는 이들이 신앙의 본질인 부활의 기쁨을 지금 여기에서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특별성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들이 부활의 기쁨을 말과 행동으로 증거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살아야 할 부활의 기쁨'은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처럼 '너를 위해 내 것을 내놓는 것 안에서 누리는 기쁨'입니다. '내 것이 비워지는 기쁨'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의 기쁨'에서 특별성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이들의 약함, 곧 그들의 '개인주의'와 '정체성의 위기'와 '열의가 식어 있음'을 지적하십니다.(78항 참조)
양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내놓는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닮은 사제, 수도자, 선교사들이 많아지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목자의 존재 이유와 사명'은 '너를 위해 죽는 밀알이 되는 것'입니다.
(~ 탈출기 26,14)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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