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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7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4-17 조회수 : 365

복음: 요한 6,35-40: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35절) 주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삶 전체를 영원한 생명으로 바꾸어 놓을 빵이시다. 본래 죽지 않도록 창조된 인간이 이제 죽음을 이기게 되었다. 이 생명의 빵을 먹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다. 생명의 빵께서 우리를 생명의 말씀으로 회복시켜 주시고 참 생명을 주셨다. 그들은 성경도 알고 예수님께서 일으키시는 기적도 보았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 “아버지께서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나에게 올 것”(37절)이라는 말씀은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는 것이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오는 사람을 나는 물리치지 않을 것”(37절)이라 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순명하신다. 당신의 뜻은 바로 아버지의 뜻을 행하시고 아버지의 뜻을 완수하는 것이다.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 아버지의 뜻을 행하셨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자체가 아버지의 뜻이고 그 권능이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그런 일들을 하며 당신을 닮도록 초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아버지 뜻에 바치셨다.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행하도록 우리를 바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이 생명의 빵에 대한 응답이 올바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40절) 
 
유대인들은 보았지만 믿지 않았다. 아들을 보고도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한 이들은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지 못했지만 믿고 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보지는 못했지만 믿는 우리가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 사도 토마스가 주님의 상처를 확인하고 싶어 했을 때, 주님께서는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요한 20,29) 하셨다. 사도들은 정확하게 증언해야 했기에 보았어야 했고 우리는 그 증언을 듣고 보지 않고도 믿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우리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며, ‘마지막 날’이 될 때까지 완성될 것을 우리는 믿고 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아드님께로 인도하시고 아드님은 그들을 받아들이시어 생명을 주는 성령을 부어주심으로써 다시 살리시며 완전히 새사람이 되어 죽지 않게 하신다. 이렇게 우리의 구원은 성령 안에서 아버지와 아드님께서 주신다.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40절) 이 말씀은 믿음, 곧 생명으로 넘어감이 첫 번째 부활이며,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40절)라는 말씀이 두 번째 부활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생명의 빵이신 그분을 믿음으로 새로이 태어나야 하고, 마지막 날에 참으로 부활하는, 구원받는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참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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