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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4-16 조회수 : 426

<부활 제3주간 화요일>(4.16) -세월호 10주기- 
 
"내가 생명의 빵이다."(요한6,35) 
 
'정화와 기억!'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6장 30절에서 35절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시자, 군중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요한6,30)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느님의 빵,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군중이 예수님께 "선생님, 그 빵을 늘 저희에게 주십시오."(요한6,34) 하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요한6,35) 
 
그렇습니다.
믿는 이들이 받아모시는 '성체(聖體)는 보이지 않는 영을 살리는 영적 양식'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생명의 빵인 성체를 받아모시기에 합당한 마음의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곧 나의 마음이 깨끗한 마음이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성체를 받아모시면, 내 영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며, 오히려 성체를 모독하는 모령성체(冒領聖體)의 죄를 짓게 됩니다. 그래서 믿는 이들은 성체를 받아모시기에 합당한 영혼이 되기 위해서, 성체를 받아모시기 전에 꼭 '고해성사와 자비기도를 통한 정화(淨化)의 시간'을 갖습니다. 
 
'나는 얼마나 정화의 시간을 잘 갖고 있는가?' 
 
오늘은 '세월호 참사 10주기'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모든 교구는 오늘 304명의 불쌍한 세월호 희생자들과 아직도 고통 중에 있는 유가족들을 기억하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루빨리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기를 촉구합니다. 
 
"주님, 세월호 희생자들과 어제 세상을 떠난 박남분(세실리아) 자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아멘." 
 
(~ 탈출기 20,26)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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