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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4월 16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4-16 조회수 : 355

복음: 요한 6,30-35: 하느님께서 주시는 빵 
 
예수님께서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29절)이 하느님의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하시자, 군중들은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30절) 말한다. “우리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31절)고 한다.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라면, 그것을 증명해 보이라고 요구하고 있다. 즉 모세보다 더 위대한 기적을 해보라고 하는 것이다. 그들은 아직도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먹이신 기적이 하느님께로부터 온 그분의 능력으로 이루어진 일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참된 빵’에 대해 말씀하신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빵을 내려 준 이는 모세가 아니다. 하늘에서 너희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분은 내 아버지시다.”(32절) 그 말씀을 듣자 그들은 “선생님, 그 빵을 저희에게 주십시오.”라고 한다. 그들은 아직도 그 빵을 우리가 먹는 빵으로 생각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 기적을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는 기적을 행하셨다. 그리고 광야에서 빵의 기적을 일으키셨다. 그분은 당신의 몸과 피를 그들에게 주시기 전에 그들의 입을 당신의 빵과 포도주에 익숙하게 하려 하셨다. 그들에게 당신의 살아 있는 몸과 피를 충만히 누리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썩어 없어질 빵과 포도주를 충분히 맛보도록 허락하신 것이다. 성체성사라고 하는 최고의 선물을 주시려고 작은 것들을 공짜로 주셨다. 빵과 포도주의 기적 의미를 알아들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이시기에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시다. 그분은 우리의 생명의 빵이시다. 그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빵이다.”(33절) 하셨다. 그러므로 ‘일용할 양식’을 청하는 기도는 그리스도 안에 영원히 있으면서 그분의 몸과 떨어지지 않기를 청하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유일한 양식으로서의 빵을 청하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확실히 배불리 먹이고 완전하게 생명을 줄 수 있는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 하느님의 아들이야말로 아버지 하느님께서 주신 참된 만나,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시다. (베들레헴: 빵의 집)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35절)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성인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바라는 것은 하느님의 빵, 곧 다윗의 후손이신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피, 곧 썩어 없어지지 않을 사랑을 음료로 마시기를 원합니다.”(로마 7) 이 빵은 그분의 신성을 가리킨다. 성찬례의 빵이 거기에 내리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빵이 되듯이 이 신성은 말씀이신 하느님으로 말미암은 ‘빵’이다. 그래서 이 빵은 삶 전체를 영원한 생명으로 바꾸어 놓을 빵이라는 뜻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오늘도 그 빵을 우리에게 주신다. 그분은 사제로서 매일 당신의 말씀으로 그것을 축성하시기 때문이다. 이 빵은 그래서 신자들의 양식이 되었다. 이 빵으로 참 생명을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을 따라 이 세상을 살아가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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