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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20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3-20 조회수 : 387

복음: 요한 8,31-42: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31절) 말씀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진리와 자유에 대한 희망 때문이다. 신앙인은 믿음과 희망으로 사는 이들이며, 진리와 자유를 얻기 위해서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32절) 우리는 진리를 향해 가는 것이며, 진리는 참된 자유를 주시는 분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이 자유는 진리에 온전히 따를 수 있을 때 얻을 수 있다. 이 진리는 우리를 죽음, 곧 죄의 노예 상태에서 자유롭게 해주시는 하느님이시다. 우리가 평화 속에서 진리를 누리지 못하는 한, 어떠한 자유도 누리지 못한다. 자유롭게 된다는 것은 죽음, 부패 그리고 변하는 것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의미이다. 진리는 그 자체가 죽지 않고 썩지 않고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으로 죽지 않고 썩지 않으며 변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이시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서 아무에게도 종노릇 한 적이 없습니다.”(33절). 이 말은 진실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은 노예 생활을 했고, 지금도 유대인들은 로마에 세금을 내면서 살고 있지 않은가?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34절)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도 게으름으로 소홀한 실천으로 그의 자손이라는 지위를 잃어버릴 수 있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해야 할 것이다”(39절). 이 말씀은 아브라함의 신앙을 말한다. 전 생애를 통하여 하느님과 아브라함이 가졌던 관계를 말한다.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면 그러한 신앙으로 살아가라고 하신다. “그런데 너희는 지금,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인 나를 죽이려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40절). “그러니 너희는 너희 아비가 한 일을 따라 하는 것이다.”(41절) “우리 아버지는 오직 한 분, 하느님이시오.”(41절). “하느님께서 너희 아버지시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할 것이다.”(42절) 하느님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 이들의 아버지가 아니시다. 예수님께서 사랑받으셔야 하는 이유는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셨고, 그 하느님을 자기들의 아버지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아들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만이 또한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진정한 자유인으로 태어나는 시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조욱현 토마스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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