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셨다."(요한3,16)
'장미주일!'
사순 제4주일인 오늘은 '장미주일'입니다.
사순시기 중간에 자리 잡고 있는 장미주일은 '기쁨과 은총'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다시 시작함'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 기쁨과 은총, 곧 믿는 이들에게 주어진 기쁨과 은총이 바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의 본질'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3,16)
세례성사를 통해 모든 죄를 용서받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다시 태어난 하느님의 자녀들은 이 구원의 말씀을 굳게 믿으면서,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오늘 제1독서(2역대36,14-16.19-23)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종종 믿음을 간직하지 못하고 '배반의 길'을 걸어갑니다. '불순종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 결과는 '죽음'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하느님의 자비'입니다. 그 자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기쁨이며 은총이라는 사실을 사도 바오로는 오늘 제2독서(에페2,4-10)의 말씀을 통해 다시금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잘못을 저질러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에페2,4-5)
'약속(믿음)과 배반과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와 되살아남(부활)', 이것이 '믿는 이들의 삶의 연속'입니다.
이 연속적이고 반본적인 삶을 통해서 우리는 조금씩 완덕을 향해,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갑니다.
기쁨과 은총의 주일인 장미주일을 맞이하여 지금의 나의 모습을 점검해 보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힘차게 부활을 향해 나아갑시다!
(~ 창세기 4,26)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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