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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3월 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3-09 조회수 : 468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18,14) 
 
'겸덕!' 
 
오늘 복음(루카18,9-14)은 '바리사이와 세리의 비유'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자들에게 이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는데, 한 사람은 '바리사이'였고 다른 사람은 '세리'였습니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합니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 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루카18,11-12)  
 
그러나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말합니다.
"오, 하느님! 이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루카18,14)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그 바리사이가 아니라 이 세리가 의롭게 되어 집으로 돌아갔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18,14) 
 
겸덕(겸손의 덕) 
 
우리를 향해 있고,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완전한 사랑 앞에서 우리는 결코 바리사이처럼 기도할 수가 없습니다. 이 완전한 사랑 앞에서 늘 세리처럼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고, 그렇게 하려고 애쓰는 것이 구원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메시지를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5,48)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이 말씀에 따라 겸손하게 완덕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번제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예지다."(호세6,6)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신의(믿음)와 하느님을 아는 예지(지혜)와 겸덕을 키워갑시다! 
 
(~ 묵시록22,21) 
 


(이병우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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