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 화가 잔뜩 났다."(루카4,28)
오늘 복음(루카4,24-30)은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말씀과 '참예언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만 파견되신 것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예수님 공생활의 시작은 '나자렛에서의 희년 선포'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자기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예언자에 대한 말씀과 모두에게 열려져 있는 구원에 대한 말씀이 이어집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언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과 유다인들만의 구원자가 아니라 모두의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예수님은 예언자이십니다. 그것도 모든 예언자들 중에 으뜸이신 참예언자이십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뜻을 세상에 전하는 사람입니다.
참예언자이신 예수님께 맡겨진 하느님의 뜻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 친히 십자가에 달리시어 속죄 제물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하느님의 큰사랑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세상에 파견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이 뜻에 끝까지 순종하셨고, 그로 인해 모두를 위한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어야 할 교리의 으뜸이며, 신앙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께 감사드려야 할 으뜸입니다.
'사순시기가 거룩하고 은혜로운 때이며, 구원의 날인 이유'는 이 으뜸 교리와 감사를 다시금 기억하고 묵상하면서 마음에 새기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처럼, '하느님과 너에 대해서 잘 안다는 것'이 나의 구원의 결정적 장애물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또한 모두의 구원에 결정적 장애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구원의 장애물들을 치워내는 사순시기, 그래서 부활을 잘 준비하는 은혜로운 사순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이정숙(사비나)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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