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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7일 _ 이병우 루카 신부님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2-27 조회수 : 524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마태23,3)  
 
'돌아가자!' 
 
오늘 복음(마태23,1-12)은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 복음을 대할 때마다 늘 뜨끔합니다.
신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줘야 하는 사목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저의 위치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위치와 같기 때문이고, 그들의 위선에 대한 책망이 제게 하시는 책망으로도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위선을 이렇게 지적하십니다. 
 
"그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마태23,2-3) 
 
그러면서도 남들에게 보이려는 모습과 윗자리와 높은 자리를 좋아하는 모습,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스승이라고 불리기를 좋아하는 그들의 잘못된 모습을 꾸짖으십니다. 
 
예수님께서 크게 분노하신 모습은 위선자들을 대하실 때 드러났습니다. 그 대표적인 말씀이 바로 오늘 복음에서부터 시작되는 '위선자들에 대한 책망'(마태23,1-36)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위선자들과 끝까지 싸우셨고, 끝끝내 위선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이들의 손에 의해 돌아가셨습니다. 
 
'위선에 대한 책망'은,
'회개하라는 예수님의 준엄한 말씀'입니다. 
 
은혜로운 사순시기에 믿는 이들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되돌아봄(성찰)'을 통해 내 안에 자리 잡고 입는 '위선을 치우는 일'(회개)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독서(이사1,10.16-20)는 타락한 소돔의 지도자들과 고모라의 백성들에게 회개를 재촉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오너라, 우리 시비를 가려보자. 너희의 죄가 진홍빛 같아도, 눈같이 희어지고,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되리라."(이사1,16.18) 
 
(~ 야고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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