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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님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2-26 조회수 : 544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6,36) 
 
오늘 복음(루카6,36-38)은 '남을 심판하지 마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서 자비하시기 때문입니다.
더 결정적인 이유는 매순간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에 힘입어 다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는 허물(죄)이 많습니다. 더욱이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몸까지 내어주신 하느님의 큰사랑 앞에서 보면, 우리는 언제나 허물이 많은 죄인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며, 때문에 우리는 오늘 독서(다니9,4ㄴ-10)의 말씀처럼, 언제나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으며 악을 행하고 당신께 거역하였습니다. 당신의 계명과 법규에서 벗어났습니다.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다니9,5.7)  
 
우리가 이렇게 고백하면 언제나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다시 살려주시는 하느님 아버지이십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 전체(73권)가 우리에게 전하는 핵심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매순간 하느님의 자비를 입어 살아갑니다.
이것이 우리가 언제나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자비를 입었으니, 이젠 우리가 하느님의 자비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복음이 전하는 말씀처럼,
너를 심판하지 말아야 하고, 너를 단죄하지 말아야 합니다.
너를 용서해야 하고,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후하게 받았으니 우리도 너에게 후하게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루카6,38) 
 
오늘도 자비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이렇게 고백합시다!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루카15,21) 
 
(~ 야고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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