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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23일 _ 조욱현 토마스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2-23 조회수 : 465

복음: 마태 5,20-26: 먼저 가서 네 형제와 화해하라 
 
예수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을 가지라고 하신다. 형식적인 신앙생활은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살인에 대해 말씀하시며, “자기 형제에게 이유 없이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22절),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22절) 하신다. 예수께서는 행실에서 율법이 단죄하지 않는 것도 징계하신다. 업신여기는 말을 하려고 마음먹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렇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예물을 바치려고 하다가, 거기에서 형제가 너에게 원망을 품고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23절). 이 말씀은 예물을 바치고 나서나 예물을 바치기 전이 아니다. 그것은 예물이 제단에 놓인 순간에, 제사가 시작된 바로 그때,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23-24절) 하신다. 예물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동안 우리는 형제에게로 달려가야 한다. 이것은 주님께서는 사랑을 가장 훌륭한 예물로 여기신다는 것이고, 사랑이라는 예물이 없으면 제물도 받지 않으신다는 말씀이다. 둘째로는 주님께서는 화해를 참으로 필요한 것으로 만드시어 어떤 핑계도 댈 수 없게 하신다. 화해하기 전에는 그의 제물은 봉헌되지 못한 채 제단에 그대로 놓여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먼저 화해하여야 한다. 
 
“너를 고소한 자와 함께 법정으로 가는 도중에 얼른 타협하여라.”(25절) 우리를 고소하는 자는 우리의 양심이기도 하며 육체의 욕망과 악덕에 맞서시는 성령이시다. 우리가 하느님과 화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이미 죽음으로 가고 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느님과 영원한 친교와 평화를 누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성령께서 우리의 고발자가 되실 것이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제단에 나올 때도, 우리가 이웃과 가지는 관계가 올바르지 못하면 하느님과의 관계도 올바를 수 없다는 말씀이다. 이웃과의 관계는 바로 하느님과의 관계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하느님과 화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죗값을 모두 치르기까지 풀려나지 못한다. 우리 이웃과의 진정한 화해를 통하여 주님과 화해하고 주님 앞에 참된 예물을 드리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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