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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2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2-16 조회수 : 513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마태9,14)  
 
'예수님의 단식!' 
 
오늘 복음(마태9,14-15)은 '단식 논쟁'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다른 사람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하지 않냐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마태9,15) 
 
'혼인 잔치는 신랑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는 구원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단식에 대한 말씀인 오늘 복음과 독서(이사58,1-9ㄴ)를 통해 '예수님의 단식', 곧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단식'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단식은 말 그대로 음식을 먹지 않는 것입니다.
요한의 제자들이나 바리사이들의 단식은 여기에 머물러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단식 또한 그러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과 독서가 전하는 단식, 곧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단식과는 크게 다릅니다. 
 
오늘 독서는 '주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에 대해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58,6-7)  
 
'신랑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 '내 안에 있는 나쁜 영들이 없어지고,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단식'이며, '단식의 본질'입니다. 
 
이번 사순시기에는 이런 단식을 자주하고,
그리고 많이 합시다! 
 
(~ 필리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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