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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23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1-23 조회수 : 642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3,35) 
 
참가족! 
 
오늘 복음(마르3,31-35)은 '예수님의 참가족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보십시오,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마르3,3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마르3,33) 하고 반문하시면서, 당신을 따르는 이들을 보시며 이르십니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3,35) 
 
참가족! 
 
어제는 1597년 2월 5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 26명(선교사6명,예수회3명,신자17명)이 순교하신 나가사키 순교지를 순례했습니다. 
 
26명의 순교 성인 중에서 6명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수사 신부님들이었는데, 이들은 모두 스페인(4명)과 포루투칼(1명)과 멕시코(1명) 선교사들이었습니다.  
 
이들 중 멕시코 선교사였던 필립보 성인(24세)은 인도에서 신학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다가 배가 좌초되어 붙잡히시게 되었는데, 이곳의 어려운 현실을 보고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이곳에 남아 순교하셨습니다. 
 
또 한 분이신 루도비코 성인(12세)은 가장 어린 나이에 순교하셨는데, 본래는 체포시 제외되었지만 스스로 그리스도교 신자라고 자청하여 체포되어 순교하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형장에 가서는 "내 십자가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고 합니다.  
 
당시 그 어린 나이에 이렇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 힘이 바로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부터 나오지 않았을까? 
 
26명의 순교 성인들이야말로 오늘 복음이 전하는 참가족입니다. 하느님을 굳게 믿고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행한 참가족입니다. 
 
우리도 참가족이 되어봅시다! 
 
(~ 사도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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