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마르3,29)
'성령 모독죄!'
오늘 복음(마르3,22-30)은 '예수님과 베엘제불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있다는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에 대해 악담을 합니다.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마르3,22)
'베엘제불'은 '집의 주인', 혹은 '신들을 거느리는 이'란 뜻으로, '마귀 우두머리'를 가리키며,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대피정 하실 때, 예수님을 유혹했던 '사탄'을 가리킵니다.
어떻게 하느님의 사람이신 예수님께 이런 악담을 퍼부을 수 있을까?
이런 악담을 퍼붓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사람이신 예수님께서 아주 무서운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마르3,28-29)
우리도 삶 속에서 종종 악담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느님의 사람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가 지금 여기에서 건설될 수 있도록 애쓰는 하느님의 사람들에게...
그들이 성직자들일 수 있고, 수도자들일 수 있고, 깨어있는 신자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 하느님의 사람들은 누구의 이익과 불이익을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힘으로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을 믿으면서, 나와 생각과 이념이 다르다고 하느님의 사람들에게 악담을 한 적은 없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는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는 주일학교 학생들과 일본으로 성지순례(나가사키와 히라도)를 떠납니다. 아침 6시에 김해공항으로 출발해서 수요일 밤늦게 돌아오는 2박3일의 짧고 굵은 순례여정입니다.
기도와 마음으로 함께해 주세요♥
(~ 사도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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