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다."(마르3,21)
''선입견과 틀!'
오늘 복음(마르3,20-21)은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러 온 모습을 전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섭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십니다.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셔야 했기 때문에 육신의 태인 어머니 마리아가 필요했고, 그래서 예수님의 형제들도 친척들도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공생활의 모습, 곧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시는 모습은 인성을 지니신 예수님의 신성이 드러난 모습입니다.
치유 기적 사화를 통해 예수님의 신성이 드러나자,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져나갔고, 예수님을 따르는 큰 무리가 생겨났습니다.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에 관한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미친 사람을 잡으러 온 것입니다. 아마도 자기들 가문의 수치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사실 예수님의 형제들은 그분을 믿지 않았다."(요한7,5)
예수님의 형제들과 친척들은 예수님의 인성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때문에 육신의 모습으로 자신들과 함께 한 예수님의 모습이 전부였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그런 선입견과 선체험이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도 종종 어떤 틀 안에 갇혀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 틀은 나의 지식과 체험을 통해 만들어졌고, 우리는 그 틀에 맞게 믿고 희망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너와 관계를 맺습니다.
그러한 모습이 인간의 보편 모습이기는 하지만, 믿는 이들은 그 틀을 깨트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참으로 쉽지는 않지만, 그래야 지금 임마누엘이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요한21,25)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