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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18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4-01-18 조회수 : 695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마르3,11) 
 
'함구령!' 
 
오늘 복음(마르3,7-12)은 '군중이 호숫가로 모여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호숫가로 물러가셨을 때, 여러 지방에서 큰 무리가 예수님께로 모여듭니다. 그들은 병고에 시달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십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으로 알아보지 못하는데, 놀랍게도 악령들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정확하게 알아봅니다. 
 
더러운 영이 고백한 예수님의 신원이 널리 알려져야만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원을 세상에 알리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리십니다. 
 
'왜, 함구령을 내리셨을까?'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인간의 모든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한 희생 제물, 속죄 제물이 되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함구령을 내리신 이유'는 아직 이때,
곧 십자가 죽음의 때가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고통과 기쁨이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일깨워 주시기 위함입니다. 
 
'참부활'은 죽음 그 너머에 있고, '참기쁨'은 고통 그 너머에 있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과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 믿는 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입니다. 
 
죽음 없는 부활만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고통 없는 기쁨만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8,34)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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