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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월 8일 _ 김건태 루카 신부

작성자 : 김건태 작성일 : 2024-01-08 조회수 : 663

주님 세례 축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

 

[말씀]

1독서(이사 42,1-4.6-7)

바빌론 유배시대 동안 제2이사야 예언자는 이 세상의 궁극적 구원을 이루실 메시아가 어떤 존재인지 그려본다. 예언자에게 메시아는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낼 존재, 성령으로 충만하여 인류에게 참 해방을 알리고 실현할 하느님의 으로 비친다. 진정한 해방은 따라서 마음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어 하느님과 맺은 계약[세례]을 늘 새롭게 할 채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복음(마르 1,7-11)

복음서 첫머리에서 복음저자 마르코는 세례를 받으시는 나자렛 사람 예수님의 인간적 모습을 부각하는 가운데 그분의 실존과 사명을 앞서 밝히고자 한다. 요한에 의한 세례에 이어 하늘이 갈라졌다라는 표현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구원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 인간 역사 안에 개입하시는 표지를 읽는다. 그리스도의 세례로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하늘에는 성부, 땅에는 성자,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성령! 이제 그리스도는 십자가상 죽음에 이르기까지 성령의 인도로 성부의 뜻에 따라 주어진 사명을 완수해 나가실 것이다.


[새김]

인간 상호간의 관계 이상으로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인간에게는 끊임없는 반성과 쇄신의 삶이 요구된다. 인간의 삶은 어차피 변화를 피할 수 없으며, 그 변화의 삶, 그것이 성장을 지속하는 삶이든 아니면 성장을 멈춘 삶이든, 그 삶 속에서 하느님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시고, 이에 우리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신앙을 통하여 응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앙쇄신 차원에서 우리가 받은 세례를 되돌이켜 반성하고 다짐하며 이 새로운 한 해를 온전한 신앙의 해로 꾸며나가자.

그리스도는 세례를 받으시기 위해서 세례자 요한의 청중들, 곧 우리 인간들 사이에 당신의 모습을 공적으로 드러내신다. 그리스도 그분은 우리와 함께 세례를 받으심으로써 당신처럼 우리 모두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 하느님 마음에 드는 자녀가 되기를 원하신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우리처럼 세례를 받으신 사건이 주는 의미 또는 메시지이다.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으로 이 한 해를 그분께 온전히 봉헌해 드리자.

 

우리가 받은 세례를 다시금 새기며 활기찬 신앙을 다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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