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다."(루카2,40)
'성탄과 성가정!'
오늘 복음(루카2,22-40)은 오늘날 유아세례의 성격을 지닌 아기 예수님께서 성전에 봉헌되는 말씀과 이를 직접 목격한 시메온과 한나 예언자의 예언입니다.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이 축일의 의미는 '우리도 성가정을 이루자는 것'입니다.
'성가정'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곧 하느님 아버지와 하느님의 완전한 계시이신 예수 그리스도님과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발하시는 성령님께서 머무시는 가정, 중심에 계시는 가정입니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선과 악의 모습들은 가정 안에서 시작된 것들입니다. 인간의 인격 형성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가정이라는 가장 작은 단위의 교회 안에서 큰 영향을 받아 인격이 형성되고, 이 안에서 모든 움직임들이 흘러나옵니다.
상처 입은 가정들이 많고, 흔들리는 가정들이 있습니다. 가정이 흔들리면 교회와 나라와 세상이 흔들립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정의 문제는 대물려 계속됩니다. 그만큼 가정이 중요하고 성가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늘 제1독서(집회3,2-6.12-14)와 제2독서(콜로3,12-21)는 가정의 구성원인 부모와 자녀 그리고 남편과 아내가 지녀야 할 모습을 전합니다. 요지는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서로 순종하고, 서로 용서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권고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콜로3,16.17)
이것이 사랑의 힘이 흘러나오는 원천이며, 성가정을 이루게 하는 힘이라는 것입니다.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쁘게 새해를...
(~ 루카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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