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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29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3-12-29 조회수 : 690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루카2,29)  
 
'성탄과 시메온의 노래!' 
 
오늘 복음(루카2,22-35)은 '아기 예수님께서 성전에 봉헌되시는 말씀'과 '이 모습을 보고 기뻐 찬미하는 시메온의 노래'입니다. 
 
우리는 하루를 마감하고 '거룩한 죽음(잠자기)을 앞두고 바치는 기도'인 '성무일도 끝기도' 때 이 노래를 바칩니다. 
 
의롭고 독실하며 이스라엘이 위로받을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시메온 위에 성령께서 머물러 계셨고, 그 성령께서 그에게 '주님의 그리스도를 뵙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고 알려 주셨습니다. 
 
성령에 이끌려 성전 안으로 들어간 시메온은 율법의 관례에 따라 성전에 봉헌되시는 아기 예수님을 뵙고 이렇게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루카2,29-32)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께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시고 일어나게도 하시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다고... 그리하여 성모님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주님의 성탄 앞에서 '이제는 죽어도 좋다.'라고 노래하는 시메온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을 만난 사람들이 죽기 전에 바친 기도들을 떠올려 봅니다.
'그 원조는 예수님'이십니다. 
 
"아버지,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루카23,46)  
 
"자매인 죽음이여, 어서 오세요."(성 프란치스코)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어느 재속회 회원) 
 
나에게도 죽음은 다가옵니다.
이 죽음을 기쁘게 맞이합시다! 
 
"주님, 세상을 떠난 원유성 베드로 형제(수사)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마르13,37) 
 
마산교구 합천본당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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