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마태 2, 16)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
성탄의
시간 옆으로
죽음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성탄 앞에서
더이상 비참할
것이 없는
죄 없는
아기들의
살인이
빚어진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
우리들
교만의 끝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연약한
생명의
처참한
죽음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불쌍한
아기들을
기억하는
날이다.
아기의 울음소리
어머니의
통곡소리를
기억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을
그것도 해맑은
아기를 죽인다.
누가 잔혹한
이 슬픔과
누가 잔인한
이 고통을
달래어 줄 것인가.
죄 없는
아기들의
희생처럼
당신의 생명을
바쳐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성탄이
우리의
욕망과 교만을
정화시켜 주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린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는
성탄의 눈물이다.
절규와
통곡사이에서
하느님은
많이 아프시다.
성탄도
순교도
십자가를
향하고 있다.
주님, 우리의
사악함과
잔인함을
평화로 바꾸어
주소서.
(한상우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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