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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12월 16일 _ 이병우 루카 신부

작성자 : 홍보국 작성일 : 2023-12-16 조회수 : 664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마태17,12)  
 
'
엘리야!'
 
오늘 복음(마태17,10-13)은 '엘리야의 재림'에 대한 말씀입니다. 타볼산에서의 거룩한 변모 사건이 있은 후, 산에서 내려올 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율법 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마태17,10)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 잡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마태17,11-12)  
 
예수님의 이 말씀은 제자들이 깨달은 것처럼,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엘리야'는 주님 앞에서 길을 닦는 사자(使者)로서 주님의 날이 오기에 앞서 오는 예언자로 여겨졌던 인물입니다.
구약성경의 끝 말씀이 이를 확인시켜 줍니다. 
 
"보라, 주님의 크고 두려운 날이 오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그래야 내가 와서 이 땅을 파멸로 내리치지 않으리라."(말라3,23-24)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메시아에 앞서 엘리야가 와야 한다고 믿고 있었고, 엘리야가 아직 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예수님이 메시아일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엘리야의 일'을 하는 사자(使者)로서 파견된, '또 하나의 엘리야인 세례자 요한'을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아들이신 메시아도 그렇게 다루다가 십자나무에 매달아 죽였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인내합시다!
그러니 우리도 세례자 요한과 주님께서 겪으셨던 수난에 동참합시다!
그러니 우리도 주님께서 오시는 길을 닦는 사자(使者)가 됩시다! 
 
(~ 마태16,28)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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